[MLB] 박찬호 선발경기 이모저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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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한질주의 결과는 실점

3회초 1루수 리 스티븐스의 에러로 진루한 박찬호는 다음타자 알렉스 코라의 우익수 깊은 플라이를 안타로 착각, 3루까지 전력질주하는 본헤드플레이를 연출했다. 숨을 고를 사이도 없이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투구마다 숨을 고르며 전력질주의 후유증을 나타냈고 주자를 3루에 두고 알렉스 카브레라에게 3루타를 허용, 첫번째 실점을 기록했다.

** 사사구를 줄여라

사사구로 주자를 내 보낸 경우와 2사후 실점확률이 50%가 넘는 박찬호의 징크스는 이번경기에서도 통했다. 두번의 실점 모두 각각 볼넷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주자에게 홈을 허용한 것이었다.

** 천적은 여전하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마이클 버렛(상대성적 14타수 7안타)은 몬토리올 엑스포스의 타자 중 박찬호에게 유달리 강한 천적선수들이다. 그간 약한선수에게 계속해서 약점을 보이는 박찬호의 문제점은 이날 경기에서도 버렛의 득점과 게레로의 타점으로 이어졌다.

** 팀도 같이 추락

7이닝 2실점의 호투를 하고도 시즌 4패째를 기록한 박찬호와 팀은 같은 운명. 이날의 패배로 LA 다저스는 그간 지켜오던 지구 선두자리를 샌프랜시스코 자이언츠에게 넘겨주고 말았다. 혼전을 거듭하고 있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팀간의 게임차는 1위부터 최하위 5위까지 3게임 이내의 박빙의 승부를 연출하고 있다.

** 물방망이 타선.

올 시즌 형편는 다저스 타선의 문제점을 완벽히 나타낸 경기였다. 다저스는 엑스포스의 선발 하비어 바스케스의 구위에 완벽히 눌려 2안타 삼진 9개를 기록했으며 득점은 고사하고 2루를 밟은 주자도 없는 빈공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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