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사장, 日 개인 소득세 납세 3위

중앙일보

입력

일본 소프트뱅크의 손 마사요시(한국명 손정의) 사장이 2000년 일본 개인 소득세 납세 3위를 차지, 전년의 16위에서 크게 뛰어 올랐다고 일본 국세청이 16일 밝혔다.

손 사장은 작년 소득세로 15억6천100만엔을 납부했다.

일본에서 2000년분 소득세를 가장 많이 낸 사람은 오쓰카 제약 및 오쓰카 제약그룹의 전(前) 고문 오쓰카 마사히토로 41억5천800만엔을 냈으며 2위는 인터넷 쇼핑몰 운영회사인 라쿠텐사의 미키타니 히로시 사장으로 18억8천600만엔을 납부했다.

오쓰카 제약 그룹은 오쓰카 마사히토를 비롯, 100대 소득세 납세자중 7명을 배출했다.

100대 소득세 납세자 가운데 49명은 주식거래로 돈을 벌었으며 이들중 10명은주식옵션을 통해 거액을 거머쥐었다.주식옵션으로 거액을 번 사람들은 모두 일본에서 영업활동을 하는 외국 회사와 관련을 맺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부동산거래 소득으로 100위 안에 오른 사람은 8명에 불과, 99년과 변동이 없었다. 부동산 고소득자는 90년대 초 거품경기가 붕괴하면서 지속적으로 수가 줄어왔다.

100대 소득세 납부자중 주식거래로 돈을 번 사람들이 절반가까이 차지하고 있는현상은 첨단 기술 및 인터넷 관련 주식의 대중화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국세청 관계자는 해석했다.

2000년 일본에서 최종 납세신고를 한 사람은 모두 730만명이고 이중 1천만엔 이상의 소득세를 납부한 사람은 모두 8만명에 달해 전년에 비해 5천명 늘었으며 3억엔이상을 낸 사람도 104명으로 99년의 71명에서 크게 증가했다. (도쿄 교도=연합뉴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