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은 캐나다의 냉연강판 반덤핑 제소에 대응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덤핑 제소에 대응하지 않을 경우 덤핑 마진율이 높게 적용되지만 제소 물량이 미미해 현실적으로 대응하지 않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을 내리게됐다고 포철은 밝혔다.
포철의 유병창 홍보담당 상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제소 물량이 작년 수출분 700t에 불과한데 비해 수십만달러의 변호사 선임비 등이 투입돼야하기 때문에 실익이 적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번 제소 대상에서 캐나다 수출 물량의 95%를 차지하는 자동차용 냉연강판(1만2천700t)은 제외됐기 때문에 수출에는 영향이 없다는 것이 포철의 설명이다.
캐나다 2위 철강업체인 도파스코(DOFASCO)는 지난 2월21일 캐나다 국세청(CCRA)에 제출한 반덤핑 제소장에서 한국, 중국, 말레이시아,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등 9개국산 냉연강판의 저가수출로 피해를 입었다며 이들 국가에 대해 6.4~22.8%의덤핑 마진율을 적용할 것을 요구했었다.
이어 캐나다 무역위원회(CITT)는 지난 11일(현지시간) 9개국산 냉연강판으로 인해 자국 산업 피해가 인정된다는 `반덤핑 피해판정'을 내렸다. (서울=연합뉴스) 이창섭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