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공단과 대한의사협회의 댓글 공방전이 결국 법정행에 올랐다.
건강보험공단은 21일, "공단직원을 대상으로 상습적 욕설과 비방, 허위사실을 유포한 악플 네티즌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단 관계자는 "그간 의협이나 전국의사총연합 소속으로 추정되는 익명의 네티즌이 포괄수가제도에 대한 홍보내용을 게재한 공단직원에게 무차별적인 비방과 욕설댓글을 달았다"며 "직원에 대한 신상털기와 협박이 이어져왔지만 포괄수가제 적용확대의 취지가 훼손될 까 우려해 법적 조치 등의 대응은 자제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의협이 공단직원의 홍보활동을 조직적 여론 조작으로 호도하면서 공단직원 7명을 검찰에 고발한 상황에서 더이상 좌시할 수 없었다는 주장이다.
앞서 의협은 "공단 직원 7명이 의사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글을 SNS와 온라인 포털사이트에 올리면서 의사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면서 건보공단 직원 7명을 서울서부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
공단은 이와관련, "의협이 공단을 상대로 지난 7월, 두 차례의 일간지 전면광고와 감사원 공익감사 청구에이어 17일 공단직원을 검찰에 고발하는 등 도가 한계를 넘었다고 판단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의협과 공단의 법정공방으로까지 비화된 이번 사건의 향방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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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영 기자 tia@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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