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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밤 9시 다함께 OFF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22일 밤 9시부터 5분 동안 불을 꺼주세요.”

 서울시가 올해로 9회째인 ‘에너지의 날’(22일)을 맞아 에너지시민연대가 주관하는 전국 소등행사에 적극 참여키로 했다.

 서울시는 남산타워·코엑스·63빌딩 등 대표적인 랜드마크와 건물들에 대해 업무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5분간 간판과 경관 조명을 끄도록 요청했다고 20일 밝혔다. 공공기관과 아파트·주택 등 주거시설은 시간을 좀 더 늘려 30분간 소등하도록 권장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25개 구청별로 한 곳씩 지정한 시범 아파트와 시범 도로는 에너지의 날에 의무적으로 각각 30분, 5분간 불을 꺼야 한다.

종로구를 예를 들면 세종로 좌우측 건물의 간판과 경관 조명을 밤 9시부터 5분간 의무적으로 소등해야 한다. 실내 조명은 의무 사항은 아니지만 가급적이면 끄도록 권장하고 있다. 임옥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서울에서 모두 30분씩만 소등해도 수십억원의 에너지가 절약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소등 행사에 앞서 전력 사용이 많은 오후 2시부터 20분 동안 에어컨 끄기, 오후 2시 20분부터 1시간 동안 에어컨 설정온도 2도씩 올리기 등 절전 행사도 마련돼 있다.

 또 서울광장에서는 이날 환경작품 공모전 수상작 전시회,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설치 안내, 인간 동력 발전 등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시민들은 오후 5시30분부터 이곳에 설치된 천체망원경 30대를 통해 밤하늘의 별을 관찰할 수도 있다. 한국천문연구원과 한국아마추어천문학회 회원들이 천체 관측 방법과 별자리 위치를 설명해준다.

최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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