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레이커스, 오닐 대활약 2연승

중앙일보

입력

섀킬 오닐을 막을 선수는 없는 것인가?

2차전에서도 오닐은 43점, 20리바운드의 엄청난 괴력을 보이며 팀에게 96-90 승리를 선사했다.

경기 초반부터 LA 레이커스는 새크라멘토 킹스에게 여유있게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1쿼터 25-15의 레이커스의 리드.

2쿼터 들어 킹스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프레드락 스토야코비치의 슛과 덕 크리스티의 득점으로 추격하여 전반을 43-43으로 동점으로 마쳤다.

승부처는 3쿼터였다. 슛난조에 빠진 킹스는 레이커스가 31점을 넣는 동안 단 13점에 그치는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 결국 4쿼터 들어 맹렬히 추격했지만 레이커스는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킹스는 스토야코비치가 4쿼터에서 6점으로 묶인 것이 아쉬웠다.

1차전 직후 오닐에 대해 '더블팀' 수비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킹스는 블라디 디바치, 스캇 폴라드, 크리스 웨버가 돌아가며 오닐을 방어했지만 역부족을 실감했다.

레이커스는 2차전 승리로 정규시즌 마지막 8경기와 플레이이오프 들어 열린 13경기에서 무패를 기록하며 13연승 행진을 계속하게 됬다.

오닐과 함께 팀을 이끈 코비 브라이언트는 크리스티의 맹렬한 수비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27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의 만점 활약으로 팀승리에 공헌했다. 릭 폭스(9점, 7어시스트)도 스토야코비치를 수비하면서도 부진했던 데릭 피셔의 공백을 잘 매꾸었다.

이에 반해 킹스는 제이슨 윌리엄스가 2점에 어시스트를 단 한개도 기록하지 못하는 부진을 보였고 웨버 역시 22점, 18리바운드의 기록을 올렸으나 필드골 성공률이 좋지 못했다.(시도 26, 성공 9) 크리스티는 9점, 6리바운드, 4스틸을 기록.

킹스는 오히려 주전보다 벤치맴버인 바비 잭슨(14점, 4어시스트), 히타에트 토클로우(10점, 4리바운드)의 활약이 눈에 띠었다.

킹스로선 포스트에서 레이커스의 오닐을 막을 선수가 없다는 것 보다는 전체적인 팀의 슛 난조가 결정적인 패인이었다. 레이커스가 46%의 성공률을 보인 반면 킹스는 36%에 불과했다.

이는 킹스가 스틸수에서도 13개로 월등히 레이커스보다 더 많은 공격 기회를 가젔음에도 이를 잘 살리지 못했다는 것과 실책수에서도 오히려 승리한 레이커스가 킹스보다 4개나 더 많았다는 것을 볼때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2차전 승리로 레이커스는 남은 경기에 좀 더 여유를 갖게 됬다. 3차전은 12일 킹스의 홈구장인 아코 애리나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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