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우리민족끼리'에서 김정은 비난? "북조선 좋으면 거기 살아라"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사진=JTBC 캡처]

북한의 인터넷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를 패러디 한 국내 인터넷 사이트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JTBC가 19일 보도했다. 김정은 일가와 종북 인사 등을 거침없이 풍자했는데 수천명의 네티즌들이 방문하고 있다.

"북조선이 그렇게 좋으면 그냥 거기 살면 되는데 고저 이해가 안됩니다."

무단으로 북한을 방문한 혐의로 지난 9일 구속 기소된 노수희 범민련 남측본부 부의장에 대한 거침없는 독설이다. 지난 달 판문점을 넘어 남한으로 돌아오는 장면은 더 신랄하게 풍자한다.

[노수희/범민련 남측본부 부의장 : 조국통일만세!]

"로수희가 판문점 경계선을 넘자 남조선 공안당국 요원에 의해 도살장에 끌려가는 개XX마냥 처량한 신세가 되었습니다."

매일 수천명의 네티즌들이 방문하는 북한 풍자 인터넷 사이트에 게시된 영상이다. 북한 말투로 북한 정권과 종북 인사와 관련된 '독한 영상'을 만드는 곳은 '우리민족끼리'라는 이름의 인터넷 사이트. 북한의 대남 통일전선기구와 같은 이름인데, 인터넷 주소에서 알파벳 하나만 뺀 패러디 사이트이다.

북한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적힌 곳에는 '북조선민주화위원회'라고 적었다.

북한이 이명박 대통령을 비난하기 위해 만든 TV영상을 북한을 조롱하는 내용으로 바꾸고, 김정은 국방위원장과 장성택 부위원장은 곳곳에서 희화화돼 등장한다.

사이트 한 켠에는 북한 인권의 심각성을 다룬 사진도 게시했다.

[남성욱/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 김정은을 조롱하는 차원에서 3대세습이라는 게 아주 우스꽝스러운 일이니까 그걸 북한 사람 입장에서 본다고 하는 것 같고….]

북한이라는 묵직한 주제에 대한 거침없는 조롱과 해학. 김정은 시대의 북한을 바라보는 한국 젊은이들의 또다른 시선이다.

김영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