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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경선지 제주서 문재인 지지율 51%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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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민주통합당 문재인·박준영·손학규·김두관·정세균(왼쪽부터) 대선 경선 후보들이 18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 김대중 대통령 3주기 추도식’에서 참배하고 있다. [뉴시스]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의 첫 순회 지역인 제주도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후보가 50.8%의 지지를 얻었다. 손학규(17.7%)·김두관(7.6%)·정세균(2.9%)·박준영(0.7%) 후보가 그 뒤를 이었다. 지난 16일 제주도 유권자 500명(집전화 RDD 300명+휴대전화 패널 200명)을 대상으로 한 중앙일보·엠브레인 여론조사 결과다.

  제주의 민주당 지지자들을 대상으로만 집계하면 문 후보 지지율은 71.0%까지 올라갔다. 반면 손 후보(12.9%)와 김 후보(6.4%)는 지지층에서 오히려 지지율이 낮게 나왔다.

 민주당 제주 경선은 25일 치러진다. 당 선거관리위원회 김승남 의원은 “8~14일 콜센터와 인터넷을 통해 신청한 제주지역 선거인단이 3만6028명(모바일 투표 3만2984명, 투표소 3044명)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4·11 총선 당시 제주의 유권자는 44만3000여 명이었으니 전체의 8.1%가 경선에 표를 던지기로 한 셈이다.

 “조직에서 열세”라며 제주에서 어려운 승부를 예상했던 문 후보 캠프 김경수 공보특보는 “예상보다 많은 국민이 참여해줬다. 참여 숫자가 많아질수록 여론조사에 가까운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는 “제주에 문 후보 측 현역 의원이 한 명도 없고, 조직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우리가 유리하다고 볼 수만은 없다”고도 했다. 제주의 민주당 의원 3명 중 김재윤 의원은 김두관 후보를, 김우남 의원은 손학규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 강창일 의원은 중립을 선언했다.

 지지율에서 밀리고 있는 손 후보와 김 후보는 첫 경선지인 제주에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2002년 민주당 경선 직전 여론조사에서 이인제 후보는 50% 안팎의 지지를 얻었지만 제주에서 한화갑 후보가, 다음 날 울산에서 노무현 후보가 1위를 차지하며 판도가 뒤집혔다”며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고 말했다. 이번에도 두 번째 경선 지역은 울산(26일)이다. 울산의 선거인단은 1만4506명(모바일 투표 1만3266명, 투표소 124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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