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축하금으로 기부합니다 ‘사이버 돌잔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김익현(37)·김선정(33) 부부는 지난달 6일 첫 딸 정원(1)양의 돌잔치를 ‘특별하게’ 열었다. 손님들은 시간을 내 돌잔치에 참석할 필요가 없었다. 대신 ‘나눔첫돌잔치(firstbirthday.or.kr)’란 사이트에 접속해 정원양의 탄생 순간부터 1년 동안의 성장기를 담은 사진과 동영상을 함께 감상했다. 축하메시지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전달됐다. 90여 명의 손님이 축하메시지를 남겼고 축하금도 보냈다.

 이렇게 모아진 축하금 410만원은 정원양의 이름으로 국제아동구호개발 NGO인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대표 김노보)에 후원금으로 보내졌다. 이 돈은 가뭄과 식량 위기가 계속되는 아프리카 니제르에 염소 102마리를 보내는 데 보태졌다. 유목민이 많은 니제르에선 염소가 귀중한 재산으로 여겨진다. 마리당 가격은 현지에서 4만원 정도다.

 돌잔치가 끝난 뒤 세이브더칠드런 측은 아이 이름의 기부영수증과 기록앨범 등을 준다. 세이브더칠드런 최혜정 마케팅부장은 “아기와 지인들 모두에게 두고두고 기억되는 최고의 돌 선물이 될 수 있도록 캠페인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년째 세이브더칠드런에 후원하고 있는 김익현씨는 “결혼 5년 만에 어렵게 얻은 소중한 아기인 만큼 그 고마움을 다른 사람들과의 나눔을 통해 함께하고 싶어 이 캠페인에 참여했다” 고 말했다.

한영익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