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안내' 분사…한통노조 거센 반발

중앙일보

입력

한국통신이 7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114안내와 체납관리 부문 분사안을 통과시킴에 따라 노사간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한통 노조는 8일 경기도 분당 한통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7일 전국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다음달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노조는 오는 12일 임시 대의원회의에서 쟁의발생을 결의하고, 27일 조합원 전원이 참가하는 결의대회에서 파업여부를 찬반투표에 부칠 예정이다.

이와 달리 데이콤 노사는 지난달 11일 한통의 114안내와 비슷한 부문인 '텔레센터' 를 5월 중 분사해 텔레마케팅 전문기업인 한국고객서비스센터(KCIC)를 설립키로 합의했다.

데이콤 관계자는 "올 1분기에 회사가 3백65억원의 적자를 내 회사경영이 어려운데다 직원 감축과 임금 인하가 예정돼 있어 신분에 불안을 느낀 직원들이 분사 예정인 텔레센터로 가겠다고 지원하는 경우도 많다" 고 말했다.

최지영 기자 choij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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