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통, "114안내 전문회사 주당가치 5만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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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통신(사장 이상철)은 올 상반기중 본체에서 분리돼 신설되는 114안내 전문회사의 신규사업이 활성화될 경우 주당가치가 5만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통은 8일 신설되는 114안내 전문회사는 전화번호 안내서비스의 대명사인 `114번'위상을 최대한 활용, 신규사업을 활성화할 경우 작년 470억원에 불과하던 수익이 오는 2003년에는 1천500억원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이같이 예측했다.

한통은 "114안내는 본체에서 운영할 경우 요금인상 제약과 신규서비스 제공의 어려움 등으로 연간 1천500억원의 적자가 발생한다"며 분사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한통은 상반기중 114안내 전문회사를 설립한다는 계획하에 이달중 사내직원을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114안내 전문회사의 직원을 선발할 예정이다.

한통은 신설회사로 자리를 옮기는 직원들에게는 고용을 최대한 보장하고 이들의권익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도록 우리사주 배분 등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 시행할 계획이다.

한통은 특히 "신설회사 직원의 공모시 교환직과 체납분야 종사자를 우대하고 다른 분야에 근무하는 직원의 경우 희망자에 한해 자격요건을 심사 후 전출토록 할 계획"이라면서 "신설회사에서는 교환직이 전문직으로 우대받을 뿐만 아니라 관리직으로 승진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한통은 그동안 사내의 11개분야를 대상으로 분사여부를 검토한 결과 114안내와 체납관리 2개 분야가 최종 선정됐으며 앞으로 다른 분야의 분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통노조와 114안내원 등 700여명은 한통 분당 본사에서 분사철회를 주장하며 6일째 철야농성을 계속하고 있으며 노조는 분사를 강행할 경우 다음달 10일 총파업을 선언키로 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어 114안내업무의 분사까지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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