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 대우차판매 외자유치 기대로 급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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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자유치가 증시의 새로운 테마로 떠오를 조짐이다.

하이닉스반도체(옛 현대전자)와 대우자동차판매는 외자유치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8일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종합주가지수가 조정을 받는 가운데 외자유치를 배경으로 이들 종목의 상승행진은 눈길을 끌었다.

하이닉스는 채권단의 지원 확정에 따라 외자유치 가능성이 한결 커진 것으로 전망돼 오전장부터 매수주문이 몰렸다.

주가는 전날보다 5백45원 상승해 4천원대에 올라섰고, 소문에 따른 손바뀜도 활발해 이날 하루 7천7백만주 넘게 거래돼 거래량 1위를 기록했다.

대우자동차판매도 분할매각 등 미국 GM측이 선호하는 매각방식이 논의되면서 오름세를 타고 있다.

대우자판은 지난달 27일 이후 7일 연속 올랐는데 이 기간 중 사흘은 상한가를 쳤다. 이에 따라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58% 올라 8일 3천1백원선을 넘었다.

증시 주변에서는 하이닉스와 대우차 문제 중 하나만 해결돼도 증시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메리츠증권의 조익제 차장은 "외자유치는 변수가 많은 만큼 무턱대고 매매하는 것은 금물" 이라며 "따라서 이들 종목은 장기투자보다는 단기투자가 적절하다" 고 지적했다.

이희성 기자 budd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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