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거래 수수료 인상 움직임

중앙일보

입력

증권사들의 사이버 거래 수수료 인상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불붙은 수수료 인하 경쟁이 ''제살 깎아먹기'' 였다는 인식에 따라 중.소형사들을 중심으로 거래금액별로 수수료를 차등화하고 기본 수수료를 올리고 있다.

SK증권은 이달부터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이용 고객의 매매 수수료를 소폭 인상했다. 거래금액이 2백만원 이하면 0.15% 받던 것을 0.15%+1천원으로, 1억원 미만은 0.1%에서 거래금액에 따라 0.12~0.13%로 올렸다.

거래금액의 0.05%+5만원을 받던 5억원 이상 고액 거래 수수료도 1백억원까지는 0.08%로, 1백억원을 넘을 경우 0.05%+1백만원으로 각각 인상했다.

이에 앞서 세종증권은 지난달 2일 거래금액의 0.025%였던 수수료를 금액에 따라 0.025~0.5%(50만원 이하 거래) 로 차등 인상했다.

일부 대형사들도 최근 내부적으로 수수료 인상안을 마련하고 경쟁사들과 공동 보조를 취할 움직임이다.

증권사들이 사이버 거래 수수료를 올리는 것은 지난해초 0.5%였던 사이버 거래 수수료가 최근 0.1% 수준으로 내려와 영업 수지를 악화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나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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