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온라인소매시장 작년 66% 성장

중앙일보

입력

북미의 온라인 소매가 닷컴 열기 냉각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부터 괄목할만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조사기관들이 2일 밝혔다.

보스턴 컨설팅 그룹이 숍오르그(shop.org)와 공동 조사한 바에 따르면 많은 닷컴 소매회사들이 무너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쟁력을 갖춘 사이트들이 강력히 부상하면서 수익 기반을 다지고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북미의 온라인 소매 규모가 지난해 66% 증가한데 이어 올해도 45% 늘어나면서 65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매출대비손해율도 99년 19%이던 것이 현재 13%(56억달러)로 감소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형태 별로는 온라인 통신판매 회사의 72%가 현재 영업 수익을 내고 있으며 오프라인-온라인 병행 회사는 43%가 이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온라인 전문 소매회사가 영업 이익을 내는 비율은 27%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보스턴 컨설팅의 마이크 실버스타인 수석부사장은 "수익을 내는 방법이 온라인소매회사간에 큰 차이를 보인다"면서 "오프라인-온라인 병행 회사의 경우 상호 유통채널이 충돌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운영할 필요가 있으며 온라인 전문은 틈새시장에더 파고 들면서 가격 및 브랜드면의 약점을 보강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추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보고서는 이어 온라인 소매업체들이 마케팅 비용을 줄인 것도 수익성에 한걸음 더 접근하는 결과로 이어졌다면서 지난 99년 소비자 한명을 확보하는데 소요된 비용이 평균 38달러였으나 작년에는 29달러로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숍오르그의 엘레인 루빈 회장은 "작년말까지만 해도 온라인 소매업체들이 비즈니스에 박차를 가하는 것이 쉽지 않았으나 이제는 상황이 바뀌었다"면서 그러나 "경험 축적과 기술수준 제고 등 갈 길이 여전히 멀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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