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81∼86선 매물벽 연간거래량 18.8%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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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상승의 고비로 여겨지는 코스닥지수 86선 부근까지는 올들어 연간 거래량의 18.8%를 차지하는 매물대가 형성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전날 종가인 코스닥지수 81.00에서 86.16 사이에서 올들어 이뤄진 거래량은 모두 63억8천300만주로 연간 전체 거래량의 18.8%로 집계됐다.

지수 86선은 69선,78선의 고비를 차례로 돌파한 이번 상승장세가 기조적 상승세전환을 확인시켜주기 위해 필요한 세번째 매물벽으로 지수 200일이동평균선과 1월랠리의 종착점이기도 하다.

지수대별로 좀더 세분해보면 ▲81.00∼82.74 사이에 30억4천700만주(9.20%) ▲82.74∼84.45 사이에 21억7천900만주(6.44%) ▲84.45∼86.16 사이에 11억5천700만주(3.42%) 등으로 매물이 포진해있다.

전날 코스닥시장이 지수 79∼81선에 위치한 연간거래량의 9.20%에 해당하는 매물벽 상단에 올라선 만큼 시장은 일단 단기적으로는 82선 후반 돌파를 위한 시도에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코스닥지수가 86선까지 회복하면 이후에는 장중 기준 연중최고점인 89.61까지 24억4천만주(7.22%)의 매물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증권 이혜린 연구원은 "이번 지수 86선 고비는 이전의 69선과 78선에 비해 훨씬 힘겨운 과정이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개인투자자들의 단기 차익성 매물이 보다 중장기 투자가인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로 이식되고 있는 매물소화 과정이 긍정적이어서 돌발변수가 없는 한 매물벽을 통과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기회복에 대한 지표 확인없이 경기바닥 확인이라는 기대감에서 비롯된 이번 상승장세가 전고점을 돌파하려면 증시 대기자금이 시장에 유입되는 체력보강이 선결돼야 한다는 회의적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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