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지수, 대우차 매각설로 막판 반등

중앙일보

입력

선물시장은 3일 장중 내내 약세를 보였으나 장 막판 대우차 매각설이 퍼지면서 반등세로 돌아섰다.

선물시장은 이날 종합주가지수 580선에 밀집된 매물벽에 대한 우려로 차익매물과 경계매물이 나오면서 약보합세로 장을 시작했다.

특히 나스닥 선물이 계속 약세를 이어가고 1천801억원의 프로그램 매도 물량까지 쏟아져 나오면서 점차 낙폭이 확대됐다.

그러나 장 막판 동시호가를 앞두고 대우차 매각설이 퍼지면서 외국인들이 대거 환매수에 나서 선물시장이 갑자기 급등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지수선물 최근월물인 6월물은 전날에 비해 0.70포인트(0.96%) 오른 73.90을 기록하며 사흘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들이 장 막판 매수세로 돌변하면서 53계약의 순매수로 돌아섰으며 투신권도 3천220계약을 대거 사들였다.

이에 반해 개인과 증권사들은 각각 2천952계약과 857계약을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서거나 경계성 매물을 내놓았다.

한편 코스닥 50 최근월물인 6월물은 단기급등에 따른 경계매물이 나오며 전날에 비해 1.40포인트(1.45%) 내린 94.60을 기록했다.

구돈완 한화증권 선물영업팀장은 '대우차 매각설이 없었더라도 조정을 마무리하면서 후반에는 오름세로 돌아섰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막판 급등의 영향으로 내일 시초가가 약하게 시작될 수도 있으나 이를 매수의 타이밍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권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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