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미디어시티 국제심포지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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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인근에 추진중인 최첨단 정보미디어 산업단지 `디지털미디어시티(DMC)'' 사업을 이론적으로 재조명하는 국제심포지엄이 3일과 4일과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다.

심포지엄에는 미국, 중국, 캐나다, 일본 등 외국의 저명한 학자들을 비롯해 도시계획, 지역개발, 정보기술 분야 국내외 전문가 등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회의에 앞서 2일 미리 배포된 심포지엄 발표문에서는 외국의 IT단지사례를 중심으로 서울의 DMC가 성공하기 위한 여러 조건들이 제시돼 눈길을 끌었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토머스 캠파넬라 교수는 "실리콘밸리가 미국 서부지역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막대한 경제개발 유발효과를 냈다"며 "여기에는 지역산업구조를 보완하기 위한 정보.기술.생산의 긴밀한 네트워킹이 가능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행정연구소(IPA) 데이비드 매먼 소장도 "서울 DMC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DMC에서 만들어지는 상품을 소화할 수 있는 지역시장은 물론, DMC와 보완적 관계를 갖는 지식정보산업이 있어야 한다"며 중앙정부와 서울시간의 긴밀한 협조를 강조했다.

대만의 국립성공대학 시안파 쿵 교수는 대만내 신죽과학단지의 성공비결에 대해정부의 적극적 지원과 쾌적한 주거환경, 파격적인 대우, 세계수준의 전문가 유치 등을 들었다.

자금지원과 관련해 캐나다 몬트리올개발공사의 론 잭슨 연구원은 몬트리올 `멀티미디어시티''를 예로 들어 소요자금 조달과정에서 연금, 기금의 역할과 조세지원의중요성을 지적했다.

일본 규슈대학의 야스오 미야카와 교수는 일본내 과학단지 개발의 성공요인으로지역과학단지간의 협조를 비롯해, 산업보육시설의 통합, 교육 및 편의시설의 질, 강한 리더십, 대학의 선도적 역할 등을 들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김찬곤 DMC추진단장은 "DMC에 주로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입주시킬 예정"이라며 "최신의 인프라,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중앙정부와 협의해 파격적인 금융, 조세지원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4월 상암새천년신도시 개발계획을 통해 상암동 일대 17만1천평부지에 멀티미디어, 소프트웨어 분야의 국내외 첨단 디지털미디어 기업이 집적된 정보도시(DMC)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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