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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6.018 합병법인 KT프리텔 출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한국통신프리텔과 한국통신엠닷컴의 합병법인인 ㈜KT프리텔(사장 이용경.李容璟)이 2일 오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합병선포식을 갖고 공식출범했다.

이로써 KT프리텔은 이동전화 가입자 870만여명, 시가총액 8조5천억원(4월 30일 종가기준)의 거대 통신사업자로 재탄생했다.

KT프리텔은 이날 합병선포식에서 대표 브랜드 `KTF''와 기업슬로건 `모바일 라이프 파트너''와 함께 5년내에 세계 이동통신 업계 10위권에 도전한다는 `글로벌 톱 10''전략을 발표했다.

이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합병의 목적은 무엇보다 고객들에게 더욱 우수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투명하고 합리적인 경영을 바탕으로 5년내에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이동통신사'', `글로벌 톱 10''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철(李相哲) 한국통신 사장은 축사에서 "양사간 통합은 세계적인 통신사업자의 대형화, 통합화 추세에 적극 대응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KT프리텔이 국내통신시장에서 건전한 경쟁을 통해 고객서비스의 질을 향상하고 국가 정보통신 발전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통프리텔과 한통엠닷컴의 합병은 지난해 6월 15일 한통이 한솔그룹 등으로부터 한솔엠닷컴을 인수한 이후 11개월만에 이뤄진 것으로, 양사는 지난 1월 12일 합병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 3월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합병을 의결하고 지난 3월 7일부터 3월 26일까지 매수청구권 접수 등 합병절차를 진행했다.

특히 매수청구권 접수결과 청구금액은 양사 합계 292억원(1.9%)에 불과해 주주들이 이번 합병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한통측도 매수청구 금액이 1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당초 예상보다 적어 합병비용을 크게 절감했다고 한통은 설명했다.

KT프리텔은 이날 공식출범과 함께 조직의 슬림화와 전략화, 현장 및 지역사업본부 강화 등에 초점을 맞춰 `5실 12본부 2연구소'' 체제의 통합조직을 발표했다.

KT프리텔은 이번 조직구성에서 영업 및 네트워크 분야의 현장 기획기능을 각 지역사업본부로 이관하고, 기존 마케팅 부문과 네트워크 부문 등 본사 부서의 명칭을 지역본부와 대등한 본부로 변경하는 하는 등 현업부서의 권한을 대폭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또 기획조정실 산하 해외사업 담당부서인 글로벌 기획담당을 별도로 분리, 사장직속부서로 승격시키고 재무실 산하에 IR팀과 자산관리팀을 신설하는 한편 홍보실의홍보팀을 언론홍보팀과 기업홍보팀으로 분리, 전문화를 꾀했다.

자본금 9천110억원(주식수 1억8천221만주)의 거대통신사업자로 거듭나는 KT프리텔은 016 PCS 및 018 PCS의 통합으로 가입자수 870만여명에 국내 시장점유율 32.6%로, SK텔레콤에 이어 2위사업자의 위치를 확고히 했다.

이 회사는 올연말까지 가입자 990만여명, 시장점유율 36%, 총매출 5조3천억원, 당기순이익 2천500∼3천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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