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흥행으로 인터넷 동창회 `희색'

중앙일보

입력

최근 침체에 접어든 인터넷 동창회 사이트들이영화 `친구'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친구가 동원관객 400만명을 넘어서며 극장가에 흥행 돌풍을 일으키자 한동안 회원 증가세가 둔화됐던 다모임(http://www.damoim.net), 아이러브스쿨(http://www.iloveschool.co.kr)의 회원 가입이 다시 활발해지고 있는 것. 지난해 말까지 `동창회 신드롬'을 타고 하루 3만~4만명의 회원이 가입했던 다모임은 올해들어 1만명 내외로 감소했으나 친구가 흥행하기 시작한 4월초부터 2만명이상의 회원이 가입하기 시작했다.

다모임 관계자는 "친구의 흥행때문에 회원 500만명 확보가 예상보다 빨라졌다"며 "친구의 배경이 되는 부산지역 고등학교 출신 회원의 수가 두드러지고 있다"고말했다.

아이러브스쿨은 올 초만해도 하루 8천명 정도의 회원이 가입했으나 최근 1만여명으로 증가해 회원 900만명 확보를 눈앞에 두고 있다.

아이러브스쿨 관계자는 "친구가 80년대 초 고교 시절의 향수를 자극하는 내용으로 10대나 20대 회원보다 30대 회원들의 참여가 활발하다"고 말했다.

인터넷 동창회 운영업체들은 영화 친구의 `롱런'이 예상됨에 따라 친구가 다시한 번 동창회 신드롬을 일으키기를 은근히 바라는 눈치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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