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곡미술관서 '3인3색'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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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문로 성곡미술관이 40대 화가 3명을 한자리에 초대해 각기 독특한 작품세계를 비교 감상하게 한다.

2일부터 13일까지 계속되는 '3인3색'전이 그것. 출품작가는 이정연(49), 정현숙(45), 차대영(44)씨. 이들은 미술관 별관을 한 층씩 사용해 색의 경연을 벌인다.

이정연씨는 옻칠회화 위주로 대지의 생명력을 예찬한다. 재료는 흙, 목탄, 골분,삼베 등. 흙이나 목탄으로는 질박한 표면효과를 꾀했고 삼베나 옻칠 소재로는 전통의 감수성을 반영했다.

대진대 미술학부 교수인 정현숙씨는 추상과 구상 장르의 중복을 통해 초자연적인 경이를 표현했다. 인간에게 주어진 시간의 한계성을 혼합매체를 이용해 강조하는것이다.

차대영씨는 꽃을 그리되 구체적 장식성은 최대한 배제했다. 회색조 중심으로 주변이 꽃의 뿌리를 맞아들이는 지극히 간단한 기하학적 화면을 추구했다. 차씨는 수원대 조형예술학부 교수이다. 737-7650. (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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