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아르헨 축구선수들 체불항의

중앙일보

입력

아르헨티나 프로축구 선수들이 구단의 임금 체불에 항의해 무기한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아르헨티나 선수노동조합(FAA)은 1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3개 리그 소속 구단들이 자신들에게 1억달러 상당의 임금과 상여금을 지불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한 뒤 파업을 결정했다.

각 구단 주장들과 3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의를 마친 선수노조 세르지오 마르치위원장은 “이번 사태는 하룻밤 사이 일어난 게 아니라 오랫동안 누적되어 온 것”이라며 “사태의 주범은 잘못된 행정과 끝없는 ‘파티’로 일관한 아르헨티나의 축구행정이다”고 말했다.

사태가 급박하게 돌아가자 이날 오전 파트리샤 불리치 노동장관은 축구협회 훌리오 그론도나회장과 긴급회동을 가졌으나 해법을 찾지 못했다.

블리치장관은 “체불액 가운데 25%를 지급하겠다고 제안했지만 선수들은 만족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마르치위원장은 “이번 파업이 다음주 속개될 남미 리베르타도레스컵 대회에서 아르헨티나팀에 즉각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하루빨리 해결책을 찾지 못할 경우에는 결국 국가대표팀에까지 영향이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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