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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인근 화재…2명 사망, 8명 병원 후송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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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을 덮친 화재 연기 [사진=일간베스트저장소 캡처]

경복궁 인근 국립현대미술관 공사현장에서 불이나 인부 4명이 숨지고 8명이 후송됐다.

13일 오전 11시 20분쯤 서울 종로구 소격동 165번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공사장에서 불이 났다. 이곳은 기무사가 이전한 부지에 문화부가 국립현대미술관의 분관인 서울관을 건설하는 장소다. 화재발생 직후인 11시 27분 종로소방서 등 소방대원 168명, 차량 25대가 출동해 정오 전후해 불을 껐다.

화재는 미술관 공사장에서 지하 3층 철물 보온재를 바르는 공사를 하던 중 스티로폼에 불꽃이 옮겨붙으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철골이 녹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우레탄 스프레이를 뿌리는데, 이 스프레이가 불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현장에는 페인트통, 우레탄통 등 인화성물질이 든 통 30여개가 있어 화재의 피해가 컸다.

한편 이번 화재 때문에 소실된 문화재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문화재청 대변인실 측은 온라인 중앙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경복궁 건너 기무사 터 인근에서 화재가 났으며, 경복궁 및 문화재는 무사하다”고 밝혔다.

공사현장에는 인부 350여명이 있었지만 화재 발생 직후 대부분 탈출했다. 하지만 크레인에서 일하고 있던 인부 등 2명이 숨지고, 8명이 연기를 마셔 연건동 서울대병원, 저동 서울백병원 등으로 후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현대미술관 측은 올해 1월부터 서울관 공사를 시작했다. 지상 3층, 지하 3층 구조이며 올해 12월 31일 완공 예정이다.

이현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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