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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OL, 영최대 케이블업체 NTL과 제휴협상

중앙일보

입력

세계 최대의 미디어 업체인 미국의 AOL타임워너사가 영국 최대의 케이블 운영사인 NTL과 유럽지역에서의 제휴관계 수립을 위한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3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업계 소식통들을 인용, AOL이 광대역사업에 관심이 있어 NTL에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AOL은 인터넷.미디어그룹으로 관심분야는 케이블, 영화, 음악, TV, 출판 등에이르기까지 광범위하나 유럽에는 케이블망을 보유하지 못하고 있다.

AOL은 NTL과의 제휴로 NTL의 케이블망을 사용할 수 있게 되고 콘텐츠를 제공하는 대가로 수입을 나눠갖게 된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NTL은 인프라투자의 회수능력에 대한 업계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지난주 GE캐피털로부터 3억8천800만파운드(7천760억원)의 여신을 일으킨 바 있다.

NTL은 영국, 프랑스, 스위스, 독일, 스웨덴 등에 850만명의 가입자를 가지고 있으며 2천만가구를 케이블로 연결하고 있다.

이번 협상이 타결될 경우 AOL타임워너는 AOL과 타임워너간의 합병 이후 처음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것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AOL타임워너는 당초 영국 기간통신망 사업자인 브리티시텔레콤(BT)에 접근했으나 BT가 광대역망을 제공할 수 없어 성사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AOL타임워너의 스티브 케이스 회장과 제리 레빈 사장은 지난달 유럽으로의 확장을 통해 앞으로 10년간 해외매출을 현재의 17%에서 50%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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