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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 경보 김미정 '세계 정상을 향하여'

중앙일보

입력

한국 경보의 간판 김미정(22.울산시청)이 무섭게세계 정상을 향해 다가서고 있다.

김미정은 1일 전국종별선수권대회 여자 경보 20㎞ 도로부문에서 1시간35분22초의 한국최고기록을 작성하며 올시즌 첫 레이스를 산뜻하게 장식했다.

지난해 4월부터 1년동안 이 종목에서 자신의 이름을 그대로 두고 최고기록만 덧씌운게 이번이 4번째이고 10㎞도로와 5,000m트랙등 다른 종목까지 합하면 경보에서만 3년새 도합 10번의 한국최고기록 작성이다.

이번 기록 작성으로 8월 캐나다 에드먼턴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A 기준기록(1시간36분F)까지 가뿐히 통과한 김미정은 기록을 앞으로 3∼4분 정도만 더 앞당기면 세계 정상급에 진입하게 된다.

더구나 김미정이 경보선수로 전향한 98년 4월 이후 5번 완주에 4번 한국최고기록 작성이라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것을 감안하면 세계선수권대회 입상까지도 기대하는 것이 무리는 아니다.

김미정은 충북체고 재학 시절 종별선수권대회 5,000m에서 우승하고 각종 역전대회를 휩쓰는 등 여자 장거리의 독보적인 존재였다.

그러던 김미정이 `금메달을 따려면 경보로 전향해 보라'는 이정구 울산시청 감독의 권유에 98년 3월 경보로 뛰어들었고 두번째 출전이었던 98년 6월 전국선수권 10㎞도로에서 48분15초의 한국최고기록으로 우승하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달리는 대회마다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던 김미정은 세계 정상의 선수들과 겨룬 지난해 시드니올림픽에서도 20㎞ 도로에서 한국최고기록을 또 다시 넘어서며 25위에 올라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김미정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올해 세계선수권과 2004년 아테네올림픽 메달을향해 겨우내 제주도에서 비지땀을 흘렸고 그 결실은 멈추지 않는 기록행진으로 나타났다.

이달말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동아시아대회에 출전하는 김미정은 "동아시아대회에서 세계 정상권의 중국선수들과 겨뤄 좋은 성적을 낸 뒤 세계선수권대회 준비에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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