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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징크스' 깨지 못한 호화군단 브라질

중앙일보

입력

호화군단으로도 올림픽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고 일간스포츠가 12일 보도했다.

브라질이 지긋지긋한 올림픽 징크스를 깨지 못하고 또 은메달에 머물렀다. 브라질은 11일 밤(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런던올림픽 축구 결승전에서 1-2로 패했다. 이로써 브라질은 준우승만 3차례 경험하고, 우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브라질은 이번 올림픽을 위해 초호화 멤버를 구성했다. '펠레의 후계자'로 불렸던 네이마르(산토스)를 비롯해 알렉산드레 파투(AC밀란), 헐크(FC포르투), 하파엘 다 실바(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마르셀루(레알 마드리드) 등 성인대표팀과 다를 바 없는 선수들이 출전했다.

조별예선부터 준결승까지 5경기동안 브라질은 모두 3골 이상 넣어 막강 공격력을 과시했다. 예상대로 우승이 기대됐다.

그러나 멕시코와 맞붙은 결승전에서 브라질은 달랐다. 경기 시작 1분만에 멕시코 공격수 오리베 페랄타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잇따라 공격을 시도했지만 멕시코의 짜임새있는 수비를 뚫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30분 페랄타에게 추가골을 허용했고, 승부의 추는 기울어졌다. 급기야 선수들끼리 다툼이 벌어지는 등 내분도 겪었다.

결국 우승후보의 위용을 전혀 과시하지 못하며 고개를 떨궜다.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24년 만에 올림픽 축구 결승 무대까지 밟았지만 금메달 획득에는 또다시 실패했다.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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