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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오프라인 취미활동 직장인 새 풍속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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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은 온라인에서, 주말에는 오프라인으로' 평일에는 온라인 동호회를 즐기다가 주말이면 오프라인에서 직접 만나 취미활동을 함께 즐기는 생활이 직장인의 새로운 풍속도로 자리잡고 있다.

1일 인터넷 커뮤니티 업계에 따르면 벤처기업은 물론 대기업들도 점차 `토요격주 휴무제'를 도입하면서 직장인들이 이전보다 한층 여유로워진 주말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 인터넷 동호회나 클럽활동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들은 바쁜 평일에는 채팅이나 메신저 등 온라인을 통해 친목을 도모하고 서로의 취미나 관심 분야에 대한 정보를 나누다가 주말에는 오프라인 동호회에서 실제로 만나는 `선진국형 생활패턴'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 이에 따라 금요일 저녁이나 주말 오후 서울시내 카페와 공연장, 영화시사회 등지에서는 온라인 동호회가 외출(?)한 현장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대부분이 20-30대 직장인인 이들의 관심 분야는 음악이나 문학, 연극 등은 물론이고 래프팅과 암벽등반 등 혼자서는 즐길 수 없는 레포츠까지 다양하다.

싸이월드의 라틴댄스 동호회 운영자인 박미연(25.여)씨의 경우 몇달째 주말마다 압구정동의 한 댄스바에서 회원들끼리 모여 라틴댄스를 추고 있다.

그는 "회원들이 모두 직장인이어서 평일에는 모이기 어렵다" 며 "주중에는 클럽게시판이나 온라인 쪽지 등을 통해 서로의 소식이나 정보를 주고받다 주말에는 함께 모여 춤을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추세를 반영하듯 프리챌이나 네띠앙, 다모임 등 클럽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이트에는 최근 직장인들의 회원가입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귀띔. 또한 온라인의 커뮤니티 활동이 오프라인으로 연장되는 최근의 `유행'을 따라잡기 위해 이들 사이트는 오프라인의 모임을 지원하거나 장소를 제공하는 등 마케팅활동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이와 관련, 싸이월드는 세이큐피드와 공동으로 압구정동에 카페 '클럽세이큐피드'를 열어 온라인 동호회의 오프라인 모임을 지원하고 있으며 프리챌도 같은 취지에서 '훌라'라는 카페를 열었다.

여성포털 여자와닷컴도 회원들을 위한 만남의 장소로 청담동에 카페를 차렸으며 라이코스코리아 역시 '라이코스뮤직'이라는 종합 문화공간을 오픈했다.

이밖에 축구동호회 전문사이트 푸티닷컴(www.footty.com)과 동호회를 서로 연결하는 동호인닷컴(www.donghoin.com), 모임장소를 소개해 주는 인터넷모임(www.moiim.co.kr) 등도 직장인들의 새로운 문화를 대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주5일 근무제가 정착되면 직장인들의 여가활용이 더욱 다양하고 활발해질 것" 이라며 "이들은 대부분 구매력이 있는 고객들인 만큼 적극적이고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규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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