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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신권 MMF 환매 위기 한숨돌려

중앙일보

입력

금리가 연 이틀 하락하고 월말 자금수요가 마무리되면서 투신권 초단기상품인 MMF(머니마켓펀드) 환매문제가 폭발 일보직전에서 일단락되고 있다.

1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4조3천억원의 부가세와 12월말 결산기업들의 법인세 3조원 등 계절적인 자금수요가 해소됨에 따라 MMF 환매사태는 진정국면에 들어갔다.

투신권 관계자들은 "MMF 가입 고객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기관투자가들과 투신사들이 환매 문제를 둘러싸고 원만하게 협조함에 따라 투신권의 유동성 위기는 넘겼다"고 말했다.

특히 MMF의 채권 편입 비중이 평균 50% 수준이고 듀레이션(가중평균만기)이 8개월 내외이므로 수익률이 3%포인트 상승해야 펀드에서 1%의 손실이 발생하고 보유채권을 매각하게 된다.

그러나 30일 현재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연 6.80%로 3월 평균인 5.84%에 비해 1%포인트 정도 상승한 것에 불과해 아직은 시가평가에 대한 우려가 적어 MMF 환매사태는 기우라는 것이다.

박호열 대한투신운용 채권운용지원팀장은 "지난달 말 예정된 자금이 일부 인출됐고 불안한 자금도 이미 환매를 마쳤기 때문에 오히려 신규 고객이 늘어나고 있는추세"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금리안정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고 4월 물가상승률도 이미 시장에 반영된 악재"라며 "장기 투자계정에서는 지금이 채권 매수의 적기"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권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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