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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친구' 이용한 마케팅 활발

중앙일보

입력

국내 흥행 신기록에 도전하는 한국영화 '친구' 를 활용한 신제품 마케팅이 활발하다. 한동안 시들하던 인터넷 동창회 사이트도 되살아나고 있다.

SK텔레콤 무선인터넷 엔탑 2차광고에는 '친구' 의 주인공 장동건.유오성이 모델로 등장, 영화의 한장면을 재연한다.

포장마차 안에서 '나는 죽어도 지는 건 못참는다' 며 섬뜩한 눈싸움을 벌이고 있는 두 남자. 긴장감이 도는 순간 '재밌나' 하고 분위기를 깨며 끼어드는 포장마차 주인 할머니. 동건과 오성은 포장마차에서 엔탑으로 1대1 모바일 파이터 게임을 하고 있었던 것.

삼성전자의 신형 휴대폰 애니콜(SCH-X120)은 신세대들이 모이는 대학로.압구정동.신촌 등 길거리에서 '친구' 의 한장면을 선보인다. 갑자기 대형 현수막을 든 도우미가 등장하면 이어 '386세대' 교복을 입은 출연자가 뛰어나온다.

이들은 일제히 구형 휴대폰 단말기와 교복을 벗으며 신세대로 탈바꿈하고 랩 음악에 맞춰 멋진 춤을 선보인다.

대박 영화 '친구' 를 활용, 교복과 구형 단말기를 신세대의 문화 속에 자리잡은 애니콜과 자연스럽게 대비시킨다.

한편 최근 침체에 접어든 다모임(http://www.damoim.net).아이러브스쿨(http://www.iloveschool.co.kr) 등 인터넷동창회 사이트도 영화 '친구'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동창회 신드롬을 타고 하루 3만~4만명의 회원이 가입했던 다모임은 올들어 회원이 1만명 안팎으로 줄었으나 '친구' 가 인기를 끌기 시작한 4월 초부터 2만명 이상으로 늘어났다.

올 초 하루 8천명 정도가 회원에 가입하던 아이러브스쿨도 최근엔 1만여명으로 늘었다.

김태진.김창규 기자 tj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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