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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 재테크] 서울 논현동 카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장사가 잘 되지 않는 점포라면 내부를 새롭게 꾸며보는 게 어떨까.

경기 침체.상가 공급과잉 등으로 고객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점포를 소비자 구미에 맞도록 개조하는 리모델링 바람이 불고 있다.

점포 리모델링은 외관이나 내부 인테리어를 조금만 바꿔도 효과가 크기 때문에 창업하는 경우는 물론 업종.고객 층을 바꿀 때 시도된다.

서울 논현동에 있는 재즈카페 'JAZZ IN JAZZ' 는 지난해 리모델링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새로 운영할 카페부지를 물색하던 한주식(34)씨는 임대로 나온 지상 2층짜리 단독주택을 발견했다. 지은 지 20년이 넘은 이 집은 내부만 살짝 개조해 카페로 사용 중이었다. 하지만 주변 빌딩 속에 파묻혀 오가는 손님의 시선을 잡지 못해 영업실적이 변변치 않았다.

입지분석 결과 바로 옆에 대형 영화관이 있고, 주변에 사무실이 많아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매출부진의 주요 원인이 낡은 주택이 주는 진부한 느낌과 답답해 보이는 공간구조라 판단하고 리모델링을 감행했다. 주 고객층은 여윳돈 있는 30~40대로 잡고 중가(中價)의 '재즈카페' 로 변신을 시도했다.

낡은 주택인 만큼 일단 정밀안전진단을 받고 내부를 몽땅 바꿨다. 구조보강을 한 후 외벽골조와 천장을 제외한 내부 벽체는 모두 헐었다.

1층에는 중년층을 겨냥한 룸을 설치하고, 2층에는 바와 테이블을 배치해 분위기를 냈다.

인테리어는 재즈풍에 맞는 세미 클래식톤으로 통일했다. 집 외관도 장식용 파이프 설치를 통해 현대식으로 바꿨다.

이렇게 개조하는데 비용은 1억6천여만원. 개조 전에 한 달 유지비도 못 건졌다는 전 주인과 달리 한씨는 개조 후 임대료.인건비 등을 빼고 하루 40만~50만원, 한 달 1천2백만~1천5백만원 이상의 순수익을 올리고 있다.

서미숙 기자 seomis@joongang.co.kr>

점포 리모델링

자가 진단 체크리스트

1.개업한 지 한참 지나 점포가 낡았다

2.매출이 현저히 줄고 있다

3.잘못된 설계로 공간활용이 비효율적이다

4.주인이 바뀌거나 영업방침이 바뀐다

5.운영의 합리성이 떨어진다

6.새로운 메뉴를 개발할 예정이다

7.인테리어 유행이 지났다

8.상권이 변해 고객층이 달라졌다

9.동일 상권에 새 점포가 문을 열었다

10.손익분기점을 넘어 재투자할 시기다

(리스트 중 세 가지 이상 해당하면 리모델링 고려할 때)

*도움말〓참공간 실내디자인 연구소(http://www.CharmSpace.co.kr), 02-517-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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