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 707, 학점 3.5점 … 높아만 가는 신입사원 스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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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올 상반기에 취직한 신입사원들의 토익(TOEIC)과 학점 같은 스펙(SPEC)이 1년 전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상반기에 채용을 한 118개 대기업·공기업·외국기업과 중견·중소기업을 조사한 결과다.

 8일 이에 따르면 신입사원들의 토익은 평균 707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상반기(688점)보다 19점 높은 수치다. 학점은 4.5점 만점에 3.5점으로 1년 전보다 0.1점 올랐다. 한 대기업은 신입사원의 학점 평균이 4.2점이라고 답했다.

 평균적으로 보유한 자격증 개수 역시 지난해 1.8개에서 올해 2개로 늘었다. 갖고 있는 자격증(복수 응답)은 ‘전공 관련 자격증’(55%), ‘사무자동화(OA) 자격증’(39%), ‘정보기술(IT) 분야 자격증’(17%)이 많았다.

사람인 임민욱 팀장은 “취업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청년들이 조금이라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자 점점 높은 스펙을 쌓고 있다”고 말했다.

 조사 대상 기업들은 채용할 때 당락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스펙으로 ‘인턴 같은 기업 직무 경험’(23%)을 꼽았다. 다음은 ‘전공’(20%)과 ‘외국어 회화 능력’(7%)이었다. 임민욱 팀장은 “학점이나 토익 같은 기본 스펙도 중요하지만 구직자들은 특히 기업이 실무 경험을 쌓은 인재를 선호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채승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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