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원 명부 유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9면

민주통합당 당원 명부가 유출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경남지방경찰청 수사과는 최근 지역 축제 행사를 기획하는 서울의 C 이벤트 대행업체 사무실 컴퓨터에서 민주통합당 당원 4만2000명의 명단을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6월부터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 행사 대행업체 선정과정에서 심사위원 명단이 사전에 유출됐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었다. C업체는 업체 선정 과정에 비리 연루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압수수색을 벌인 곳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업체 박모(45) 이사와 이모(43)씨를 상대로 당원 명부 확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 명부에는 이름을 포함해 구체적인 인적사항까지 담겨 있다”며 “이 명부가 대통령 후보 경선이나 공천과정에 이용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에서 박씨 등은 “영업상 참고하기 위해 확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벤트 업체에 이 명부가 어떻게 건네졌는지 구체적인 유출 경로와 사용처 등을 조사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