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코모, 고속무선전화 서비스 개통 연기

중앙일보

입력

NTT도코모가 오는 5월 세계 최초로 고속 무선 전화 서비스를개시하려던 당초 계획을 다시 연기함으로써 전세계적으로 널려있는 유사 사업이 수백억달러의 거액투자를 회수할 수 있을 때가 언제일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도코모 대변인인 구와하타 패트는 이날 니혼 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의 보도에관한 반응에서 "우리는 새 서비스를 100% 안정된 단계에서 제공해야 한다"면서 " 우리는 새 서비스의 안정도를 평가할 충분한 시간을 갖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날 도코모의 주가는 새 서비스의 연기가 이윤에 악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는투자자들의 우려로 무려 8%나 떨어졌다.

도코모의 새 서비스 계획은 비슷한 서비스에 지난해 1천억달러를 쏟아넣은 유럽통신회사들이 유심히 지켜보고있다.

춘 미쓰이 어셋 매니지먼트에서 150억엔(1억2천300만달러)의 일본주식 운영분중도코모주식을 관심종목으로 꼽고있는 스즈키 마코토는 "우리는 도코모가 혁명적인서비스를 적기에 개시하게 될 것으로 승부를 걸고있다"면서 "도코모는 과거 약속을깬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도코모는 당초 고속 무선 전화서비스를 오는 5월30일까지 도쿄 23개 지역에 개시해 첫 연도에 15만 가입자들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이를 시험 서비스 차원에서 이 이동전화회사가 선정한 4천명에게 서비스를 하는 것으로 바꿨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니혼게이자이는 도코모가 기술상 장애가 발생해 5월로 된 고속 무선전화서비스를 10월로 연기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기술적 결함은 이 시스템의 소프트웨어를 시험한 결과 밝혀졌으며 조기개통을 하게되면 통신장애문제를 일으킬 우려가 있기 때문에 더욱 개통이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구와하타는 이 신문의 보도내용에 관해 논평을 거부했다.

한편 도코모의 고속 무선 전화서비스의 개통연기는 이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핸드세트의 수요폭발을 기대해 온 단말기 제조업체들에도 엄청난 타격을 안겨줬다.. 일본 최대 핸드세트 메이커인 마쓰시타 커뮤니케이션 인더스트리얼의 주가는 이날 3.3% 떨어진 7천640엔에 거래됐다.

파나소닉의 상표아래 전화기를 판매하는 마쓰시타 커뮤니케이션은 다음달부터도코모에 새 핸드세트를 납품하게 될 여러 이동전화 단말기 메이커들중 하나이다.

도코모에 핸드세트를 납품하게 될 NEC의 주가도 이날 2.8% 떨어진 2천120엔에거래됐다.

도코모는 현재 사용할 수 있는 단말기보다 40배 빠른 속도로 무선 인터넷접속을가능하게 할 고속 무선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개통하는 통신회사가 될 것을 공언해 오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