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아르헨티나발 경제위기 조짐

중앙일보

입력

아르헨티나 정부가 23일 (현지시간) 국채의 발행을 중단하면서 라틴 아메리카를 비롯 신흥시장의 화폐가치가 폭락하는 등 아르헨티나발 경제위기가 가속화되고 있다.

아르헨티나가 이날 국채 경매 실패로 국채 발행을 일시 중단하자 아르헨티나 국채에 투자를 했던 투자자들은 총 1천2백80억달러에 달하는 외채 상환 능력에 의문을 표시하면서 금융시장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널리 거래되는 FRB채권은 이날 금리가 1% 포인트 하락, 러시아가 디폴트 (채무불이행) 을 선언했던 1998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다른 라틴 아메리카 국가로 불통이 튀어, 브라질과 칠레의 통화가치가 사상 최저치를 보이고 있으며, 그동안 아르헨티나의 영향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웠던 멕시코도 어제 주가와 페소화의 가치가 크게 떨어졌다.

아르헨티나에 대한 우려는 라틴 아메리카에 그치지 않고, 동유럽과 러시아에로 불똥이 튀고있다. 러시아의 30년 만기 국채의 경우 5% 포인트 떨어졌다.

한편 아르헨티나 사태가 심각해지자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도 아르헨티나 지원의사를 밝히고 있으며, 국제통화기금 (IMF) 도 올해까지 모두 4백억달러 규모의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

윤창희 기자 theplay@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