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닷컴, 영화투자 꿀맛 꿈

중앙일보

입력

지난 14일 인터넷 사이트 6곳에서 개봉한 인터넷영화 ''MOB2025(http://www.mob2025.com)'' 는 지금까지 5만여명이 관람했다.

인터넷 전용영화로는 처음으로 ''블록버스터'' 의 개념을 도입, 제작비가 6억원이나 들어간 데다 이정재.유지태 등 스타급을 캐스팅해 화제가 됐었다. 영화속 가상도시를 구축한 다다월드(http://www.dadaworlds.com)가 홍보를 위해 제작비의 50%를 댔다.

제작사인 엔스크린은 사이버머니 회사인 빈즈코리아와 제휴해 네티즌들이 빈즈코리아에 가입, 무료로 주어지는 사이버머니를 이용해 영화를 보도록 했다. 엔스크린의 임상진 이사는 "3백만명 정도의 네티즌은 모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고 말했다. 이 회사는 6개월에 한번씩 후속작을 인터넷에서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인터넷 포털인 심마니(http://www.simmani.com)가 최근 엔터 펀드를 통해 공모한 영화 ''파이란'' (최민식.장백지 주연) 도 이달말 개봉을 앞두고 있다. 투자한 네티즌들이 인터넷에서 열성적인 홍보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이 특징.

이 영화는 모두 2억5천만원의 네티즌 펀드를 공모했는데 역시 같은 네티즌 펀드 공모작인 구스닥의 ''인디안 썸머'' (1억원 공모) 와 1주일 간격으로 개봉할 예정.

인츠닷컴도 1999년 대박을 터뜨린 영화 ''반칙왕'' 을 시작으로 ''동감'' ''킬리만자로'' ''단적비연수'' 등의 인터넷 공모를 잇따라 실시한 바 있다.

심마니 엔터 펀드 윤제균 팀장은 "오프라인 영화들은 네티즌을 홍보에 활용할 수 있고, 온라인업체들은 수수료 수익을 올릴 수 있어 닷컴들의 영화제작 참여가 늘어날 것" 이라고 말했다.

최지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