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얼짱 신궁' 기보배, 금메달…2관왕!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강심장' 기보배(24·광주시청)가 '의지의 차이'를 보여줬다. 마지막 한 발에서 8점을 쐈지만 더 중앙에 가까웠다.

미녀 궁사 기보배는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여자양궁 개인전 결승전에서 멕시코의 아디아 로만에 -로 승리했다. 단체전에서 마지막 사수로 금메다을 이끌었던 기보배는 개인전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2관왕에 올랐다. 중국의 수영 괴물 예스원(16)에 이어 여자로써는 두 번째 2관왕이었다.

1세트에서는 기적이 일어났다. 기보배는 첫 발부터 세 번째 화살까지 모두 9점에 꽂았다. 반면 로만은 첫 번째 화살을 10점에, 두 번째 화살을 9점에 쏘며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마지막 화살을 6점에 맞추며 무너졌다. 행운의 승리를 챙긴 기보배는 세트 스코어 2-0으로 앞서갔다.

2세트는 둘 다 한 번씩 실수했다. 9점을 연달아 두 번을 쏜 기보배와 로만은 나란히 마지막 활을 8점에 맞추며 비겼다. 3-1이 됐다. 3세트는 로만이 먼저 치고 나갔다. 첫 발과 두 번째 화살을 10점에 쐈다. 반면 기보배는 첫 활을 8점에 맞췄고 두 번째 화살도 9점에 맞추며 밀렸다. 로만은 세 번째 화살을 9점에 쏘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세트스코어는 3-3 동점이 됐다.

4세트가 승부처였다. 강한 의지를 보인 기보배는 4세트에 처음으로 10점을 쐈다. 첫 발이 중앙에 꽂혔다. 두 번째 화살도 10점에 꽂혔다. 로만이 흔들렸다. 두 개의 화살을 모두 8점에 쏘며 패했다. 기보배는 세 번째 화살도 10점에 쏘며 기세를 높였다. 로만은 마지막 활을 6점에 맞추며 크게 흔들렸다. 기보배가 5-3으로 앞서갔다. 지고 있는 로만이 5세트에서 먼저 쐈다. 로만이 첫 발을 9점에 쏘자, 기보배도 9점으로 따라갔다. 두 번째 화살에서도 둘 다 9점을 쐈다. 5세트 마지막 화살에서 동점을 허용했다. 로만이 9점을 쐈는데, 기보배는 8점에 그쳤다. 세트스코어가 5-5로 동점이 됐고, 마지막 화살 하나로 승부를 가르게 됐다.

기보배는 마지막 활을 8점 꽂았다. 로만도 8점을 쐈지만 기보배의 활이 더 정중앙에 가까워 승리를 챙겼다.

김민규 기자 gangaeto@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