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컴퓨터 메이커인 IBM은 올해 1.4분기에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실적을 냈다고 18일 발표했다.
IBM은 지난해 동기의 주당 83센트에 비해 15센트가 많은 98센트(17억6천만달러)의 이익을 냈다.
매출은 지난해의 193억달러에서 올해는 8.8% 늘어난 210억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는 월가의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207억달러를 약간 상회하는 것이다.
루이스 거스트너 IBM 대표이사는 지난해 하반기에 일었던 시장의 활력이 올해 1.4분기에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IBM의 경쟁사들인 EMC, 선 마이크로시스템스, 컴팩 컴퓨터 등은 미국 경기둔화를 이유로 경영목표를 모두 하향조정했었으나 IBM의 경우 매출의 60%가 해외에서 거둬들이고 있기 때문에 미국경기의 영향을 덜 받아 당초 목표를 그대로 가지고 갔다.
IBM은 유닉스 서버와 워크스테이션 매출을 33%나 늘렸으며 PC 매출은 14% 증가했다. 또 소프트웨어 판매와 기술상담을 촉진하는 대형고속컴퓨터 판매는 무려 40%나 증가했다.
한편 맥 컴퓨터 메이커인 애플 컴퓨터도 이날 월가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수준을크게 웃돈 주당 11센트의 이익을 냈다고 발표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