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 내달 13억불 조달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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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반도체(옛 현대전자)가 다음달 중 해외 주식예탁증서(DR) 발행 등을 통해 총 13억5천만달러의 자금을 조달하기로 했다.

하이닉스반도체 채권단 관계자는 17일 "하이닉스반도체와 재무관리 자문을 맡고 있는 살로먼스미스바니(SSB)가 다음달 중 10억달러 규모의 DR와 3억5천만달러 어치의 고수익채권(하이일드본드)을 발행하겠다는 계획을 전해왔다" 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음달 초 하이닉스반도체와 SSB가 미국 등지에서 투자설명회(로드쇼)를 개최할 예정이며 DR 상장은 5월말께 이뤄질 것으로 안다" 며 "SSB는 하이닉스반도체의 DR이 해외시장에서 충분히 소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고 덧붙였다.

하이닉스반도체는 지난달 13일 자구책을 발표하면서 10억달러 규모의 외자를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조달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하이닉스반도체는 DR발행을 위해 지난달 29일 정기주총에서 수권자본금(발행할 수 있는 주식의 총수)규모를 6억주에서 15억주로 확대했다.

하이닉스 반도체 전인백 부사장은 "현재 살로만스미스 바니를 간사로 1조5천억원 이상의 사모 및 공모형대의 신주 발행 포함한 포괄적 유동선 개선 작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일부 대상 등이 구체화돼 가고 있으나 아직 성사된 것은 없다" 며 "조성되는 자금이 모두 빚갚는 데 들어가서는 안된다고 생각해 채권단과 논의중" 이라고 말했다.

김원배 기자 oneb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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