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단체 전문인력 대거 확충

중앙일보

입력

주요 경제단체들이 회원기업들의 권익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전문인력을 대거 확충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기업경영을 어렵게 만드는 금융.조세부문 등의 법적.제도적 문제점 개선방안을 당국에 적극 건의하기 위해 박사 2명과 공인회계사 1명 등 3명의 전문인력을 보강했다고 16일 밝혔다.

전경련은 이들을 금융조세팀장(임동춘)과 남북경제팀장(정오영)에 임명하고 석사급 전문인력 9명도 새로 채용했다.

대한상공회의소도 이날 박사 2명과 석사 4명을 포함한 8명을 1년단위 계약직으로 선발, 17일부터 근무토록 했다.

신규 채용인원중 5명은 조사본부에 근무하게 되며 이중 박사학위를 소지한 손영기씨는 금융부문, 홍성민씨는 노동.경제 부문을 각각 담당하게 된다.

이들은 근무성적에 따라 1년후에 정식직원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상의 관계자는 '최근 구조조정으로 50여명의 직원들이 퇴직해 일손이 모자라고 오는 2003년 임의가입제 시행을 앞두고 회원서비스를 대폭 강화할 필요가 있어 우수인력을 채용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연구원도 이날 기업 친화적 경영환경 조성을 위해 2센터 3실로 돼있던 연구조직을 기업연구센터, 법.경제연구센터, 금융.재정연구센터, 거시경제연구센터 등 4개 센터체제로 개편했다.

또 회원사에 대한 서비스 강화를 위해 회원 서비스센터를 신설, 자문 및 연구원간 의견교환 통로역할을 하는 한편 3명의 연구위원을 충원해 연구역량도 강화키로 했다.

업계에서는 경제단체의 이같은 전문인력 확충과 관련, 현재 거론되고 있는 회사정리법 개정, 도산3법 통합, 상시퇴출시스템 도입, 정리해고 요건 완화, 비정규직 근로자 문제, 집중투표제 및 증권집단소송제 도입 등 각종 현안에 대해 재계를 비롯한 경제계가 더욱 체계적이고 논리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서울=연합뉴스) 신현태.김현준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