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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S, 39억달러어치 인터넷 사기 적발

중앙일보

입력

프랑스 파리의 국제상공회의소 (ICC) 상업범죄국 (CCS) 은 12일 (현지 시각) 39억달러 규모의 가짜 은행보증서를 만들어 인터넷에서 사기를 벌여온 사기단을 적발, 관련 사이트 29개를 폐쇄했다고 밝혔다.

CCS에 따르면 이 사기단은 수십개의 인터넷 사이트를 이용해 인터넷으로 은행에서 대출을 하려는 기업과 개인을 상대로 수만~수십만 달러를 받고 가짜 은행보증서를 발급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가짜 보증서는 유럽 각국의 믿을만할 대형은행 3곳 명의로 만들어졌다.

CCS 존 머레트 부국장은 "50엠에그스 닷컴 (www.50megs.com) 등 주로 미국에 위치한 이들 인터넷 사이트들은 운영자가 국제어음교환소나 블룸버그통신인 것처럼 피해자들을 속여왔으며 가짜 보증서가 진짜인 것처럼 확인해 주는 역할을 했다" 고 말했다.

그는 이어 "6개월전 처음 이런 사기행각을 적발했으나 정확한 피해자 수와 피해금액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며 "관련자 2명을 체포했지만 주모자는 아직 검거되지 않았다" 고 밝혔다.

CSS는 피해자가 늘어나지 않도록 국제통화기금 (IMF) 은 물론 미 증권거래위원회 (SEC).연방준비은행 (FED) 등 유관 국제기관들에게 관련 사이트와 혐의자.수법 등을 통보했다.

이와 관련, 국내 S은행 관계자는 "최근 인터넷 뱅킹이 급속확산되면서 그에 따른 국제 사기행각도 갈수록 대형.지능화하고 있다" 며 "국내에서도 인터넷으로 외국과 금융거래를 할 때는 의심스러운 인터넷 사이트를 피하거나 등록자 검색 등을 통해 운영자가 누구인지를 철저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고 지적했다.

이정재 기자 jjy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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