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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레이커스의 계륵이 되어버린 라이더

중앙일보

입력

글랜 라이스의 트레이드 이후 이번시즌 부터 LA 레이커스에 합류했던 아이제아 라이더가 최소한 정규시즌 종료까지는 코트에 나설 수 없게 되었다.

팀합류 이후 샤킬 오닐, 코비 브라이언트에 이은 제 3의 공격옵션 역할을 해주리라 여겼던 많은 사람들의 예상을 깨고 전혀 도움이 안되고 있는 그는 미네소타, 포틀랜드, 애틀란타 시절보다는 말썽을 많이 피우지 않았지만 4번째팀인 LA 레이커스에서도 `미운오리'로 전락한 셈이다.

레이커스는 10일자로 그를 부상자 명단에 올리고 대신 우크라이나 출신의 파워포워드인 스태니슬라브 메드베덴코를 로스터에 올려 정규시즌을 마무리 할 것으로 보여진다.

지난 9일 보스턴 셀틱스와 경기에서 단 3분만 출전하여 실책 2개만을 기록 라커룸에서 의자를 던지며 출장시간에 대해 불만을 터뜨렸던 라이더. 그 장면을 하필 `LA 타임즈' 농구 담당기자에 목격
되어 언론에 보도되는 일을 겪었는데 그는 이사건에 대해선 팀에 사과한 상태.

하지만 라이더는 "나는 농구를 하기위해 여기 왔다. 벤치에만 있을려고 온게 아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차라리 마이애미로 갈걸 그랬다"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사실 지난 오프시즌 동안 자유계약선수 신분이었던 그에게 마이애미 히트는 백만불의 액수에 그를 영입하려고 했으나 라이더가 이를 거절하고 레이커스를 선택했다.

라이더의 부상자 명단행은 경우에 따라 플레이오프 출전 선수 명단에서 그를 제외할 수 도 있다는 가능성을 나타내기도 하는데 현재 레이커스에선 론 하퍼, 타이런 루 두 가드들이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으나 플레이오프 출전 명단에 모두 이름을 올릴것으로 보여진다.

물론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나 그가 플레이오프 출전 명단에서 제외된다면 레이커스는라이더를 더이상 활용할 생각이 없다는 뜻이다. 설령 그를 포함시킨다고 해도 정규시즌때처럼 이용한다면 역시 마찬가지 경우라 볼 수 있다.

디펜딩 챔피언인 레이커스가 작년 시즌보다 못하다는 평가를 듣고 있는데 그 이유는 오닐과 브라이언트의 불화가 가장 큰 원인이겠지만 무엇보다도 라이스가 그나마 해주던 3번째 공격옵션을 담당해야할 선수가 전혀 없다는 것이 문제다.

작년에도 라이스가 `계륵'취급을 당하며 출전시간에 대해 불만을 터뜨려 결국 트레이드 되었는데 올해는 라이더가 뒤를 이어 `계륵'이 되고 만 것.

그래도 라이스는 지금의 그보다는 상황이 나은 편이라 쉽게 팀을 옮길 수 있었지만 라이더는 프로데뷔 이후 최악의 기록을 보이고 있어 향후 그의 거취가 불투명해질 수 있다.

검증된 수치상의 기록도 미미하고 거기다 악동이미지는 퇴색되기는 커녕 계속 존재하고 있으니 어느팀에서 섣불리 그를 영입하겠는가.

어쨌든 플레이오프에서 그가 출전한다면 좀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팀이나 라이더 자신을 위해서도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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