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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려라 캠퍼스] 대학별 입시, 입학처장에게 듣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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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김정호 교수…학생부우수자 전형, 진로·전공 공부 계획 강조해야

인하대 김정호(45·정치외교학과 교수) 입학처장은 “입학사정관 전형에선 전공 적합성을 가장 중요하게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인하대는 올해 수시모집에서 2345명을 선발한다. 수학과학우수자 전형에서는 108명을 늘려 138명을 모집한다. 학생부우수자·리더십 전형도 60명씩 선발인원 수가 증가했다. 학생부우수자 전형에선 2단계 서류평가 비중을 50%로 늘렸다.

-1단계에서 학생부 100% 반영 전형이 세 가지다.

 “수시 1차 학생부우수자·리더십 전형과 수시 2차 인하TAS-P전형이다. 각각 전형의 성격에 따라 2단계에서 서류평가와 심층면접을 실시한다. 학생부우수자 전형은 교과·비교과 영역이 골고루 발달하면서 고교 교육과정에 충실한 인재를 뽑는다. 리더십 전형에선 봉사정신과 리더의 역량을 평가한다. 인하TAS-P전형은 잠재력과 성장가능성이 핵심이다. 자기주도학습으로 꾸준하게 성적을 향상시킨 학생들에게 적합하다. 이 전형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20-30-50%로 내신반영비율이 높아진다.”

-세 전형의 지난해 1단계 통과자들 내신 평균선은.

 “학생부우수자 전형은 인문계·자연계 각각 1.88, 1.9등급을 보였다. 리더십 전형은 인문계는 2.71, 자연계는 2.53등급이었다. 인하TAS-P전형은 인문계 2.06, 자연계 2.18등급에서 1단계 합격선이 결정됐다.”

-학생부우수자 전형에서 서류평가의 영향력은.

 “지난해 1단계 1배수 내에 들었던 수험생 중 45%의 학생들이 2단계 서류평가에서 최종 불합격했다. 올해 서류평가 비중을 50%로 늘렸기 때문에 서류평가의 영향력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평가과정에서 전공적합성을 가장 중요하게 바라본다. 진로계발활동과 전공탐색과정을 잘 드러낼 수 있도록 서류를 구성해야 한다.”

-수시 1·2차 일반우수자 전형의 논술 비중이 다르다.

 “1차에선 50%, 2차에선 70%를 반영한다. 논술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지난해 합격생 중 내신 등급 최저점은 수시 1·2차 각각 4.9, 6등급이었다. 논술로 내신 2~3등급 차는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 전형 최종등록자들의 내신 평균은 1차에서 인문계는 2.3~2.8, 자연계는 2.2~3.2등급 분포를 보였다. 2차에선 인문계는 2.8~3.2, 자연계는 2.8~3.5등급이었다.”

-특기자 전형에서 2개 국어 부문을 신설했다.

 “영어를 기본으로 2개 국어 능력을 갖춘 국제무대에서 활동할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취지다. 1단계에서 영어어학성적 50%+기타 어학성적 50%의 비율로 평가한다. 영어 관련 어학성적은 다소 낮지만 다른 외국어 어학 성적을 갖고 있다면 도전해 볼 만하다. 지난해 외국어부문 합격자들의 영어 어학성적은 TOEFL(iBT)는 111~119점, TOEIC은 965~990점까지 분포를 보였다.”

-심층·발표 전형이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지역인재·과학자·국제전문가로 구분된다. 과학자·국제전문가는 발표평가를 진행한다. 과학자부문은 수학·과학(물리·화학 중 택) 각각 1문제를 풀고 3분 동안 발표한다. 국제전문가부문은 국제 이슈를 다룬 영어 제시문을 읽고 논제에 따라 자신의 의견을 6분 동안 발표한다.”

-지난해 정시 합격생들의 수능 성적대는.

 “상위 80% 합격자의 수능평균성적은 백분위 기준으로 모집단위에 따라 인문계는 83~92%를, 자연계는 83~90%를 보였다. 아태물류학부는 평균 94~95%대에서 합격선이 형성됐다.”

아주대 김경래 교수…아주ACE 전형, 면접 뛰어나면 내신 4등급도 합격

아주대 김경래(51·건축학부 교수) 입학처장은 “아주ACE 전형에선 학교생활 충실성과 인성을 중요하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아주대는 커리어로드맵 전형을 아주ACE 전형으로 통합하면서 입학사정관 전형 수를 줄이고 전형 과정을 간소화했다. 수시 2차 일반전형은 논술비중이 60%로 늘었다. 정시 나군에서는 수리 가 50%+과탐 50%(기계공학·소프트웨어융합·전자공학과만 해당)의 반영비율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아주ACE 전형에서 뽑고자 하는 학생은.

 “교과·비교과 영역이 균형 있게 발달한 학생을 선발한다. 입학사정관 전형에 합격하기 위해선 비교과 활동이 특출 나야 한다는 것은 오해다. 학교생활을 충실히 한 학생이라면 충분하다. 그래서 서류평가도 학생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로 제한했다. 학생이 원한다면 활동입증자료는 제출할 수 있다.”

-아주ACE 전형에서 면접이 당락에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나 되나.

 “면접에서 실제 당락이 결정된다. 지난해 최종 등록자의 내신 평균은 인문계는 2.28, 자연계는 2.48등급에서 형성됐지만, 면접이 뛰어난 경우 4등급 학생들도 합격했다. 면접은 20분간 문제를 풀고 5분 동안 발표·질의응답 시간을 갖는 발표면접과 개별면접으로 진행된다.”

-학생부우수자 전형의 최종 등록자들 내신 평균은.

 “지난해 우선선발의 경우 인문계 1.12, 자연계 1.23등급이었다. 올해도 우선선발에선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일반선발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해 이보다 다소 낮다. 인문계는 1.79, 자연계는 2.2등급을 보였다.”

-경기도우수인재 전형은 어떤 유형의 선발법인가.

 “학생부우수자 전형과 아주ACE 전형의 중간형태로 보면 된다. 교과 성적이 우수한 학생을 위주로 선발한다. 학생부우수자 전형을 지원하기엔 교과성적이 다소 부족하지만 비교과활동 실적을 갖췄다면 도전해 볼 만하다. 지난해 합격생들의 내신평균은 인문계열은 1.92, 자연계열은 2.2등급에서 결정됐다.”

-일반전형에서 논술비중이 60%로 증가했다.

 “내신 1등급과 4등급 사이 10점 기준으로 봤을 때 내신반영 성적이 0.5점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논술의 영향력이 그만큼 크다는 뜻이다. 논술비중이 40%였던 지난해에도 내신 2~3등급 차는 충분히 논술성적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 최종 등록자들의 내신 평균선은 인문계는 2.96, 자연계는 3.14등급을 기록했다. 인문계열은 통합논술로 출제되고, 자연계열은 수리논술만 치른다. 수리논술에선 답이 틀려도 풀이가 맞으면 부분점수를 주기 때문에 문제를 끝까지 푸는 것이 좋다.”

-의학과는 수시·정시 모두 심층면접을 실시한다.

 “2단계에서 20%를 반영한다. 수학능력·의사소통능력·지원동기·인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인문사회·자연과학 등 다양한 영역의 제시문이 주어주고 문제해결능력을 묻는다. 질의응답 형식의 구술면접으로 면접 전 10분 간 준비하고 10분 동안 면접을 진행한다.”

-정시합격생들의 수능 성적대는.

 “수능 백분위 평균으로 인문계열은 91%대, 자연계열은 86%대에서 합격선이 결정됐다. 인문계열 인기학과인 금융공학과는 93.6%, e-비즈니스학과는 93% 선으로 높다. 의학부는 98.4%, 소프트웨어융합학과는 92%를 보였다.”

글= 정현진 기자
사진=김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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