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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채광 설계에 지열로 냉·난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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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면

일반건축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경기도 판교테크노벨리 글로벌R&D센터는 친환경 설계와 시공, 다양한 에너지 저감 기술이 적용돼 친환경 녹색건물의 대표 주자로 인정받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시공한 이 건물은 경기도가 세계 수준의 R&D 기업 유치를 통해 판교테크노벨리 내 입주 기업과의 연구개발 교류 협력을 지원하고자 1128억원을 들여 건립한 공공지원시설이다.

 지하 2층~지상 7층 연면적 4만6000㎡ 규모로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옆에 위치해 있다. 건물은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유리 건물로 독수리가 날개를 펼친 듯한 타원형으로 설계됐다. 연구A·B동과 실험동 등 3개동으로 구분된다.

 다국적기업을 위해 4개의 동시통역실이 있는 300석 규모 컨퍼런스룸과 40명의 영·유아를 수용할 수 있는 보육시설, 직원들을 위한 휘트니스센터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췄다. 삼성물산은 2010년 3월 공사를 시작해 유선형의 고난도 건축물임에도 불구하고 불과 25개월 만에 공사를 마무리해 눈길을 끌었다.

경기도 판교 글로벌R&D센터는 친환경 녹색건물의 대표 주자로 꼽힌다.

 무엇보다 판교 글로벌R&D센터는 친환경 설계가 돋보인다. 우선 채광을 극대화하기 위해 아트리움의 천정부문에 채광창을 설치했다. 이를 통해 460룩스의 자연 채광으로 낮 시간 조명에너지를 절약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지하공간 역시 선큰 계획을 통해 자연 채광을 극대화했으며 역시 옥상 및 내부공간 녹화를 통해 냉난방 부하를 낮추고 녹지면적을 넓히는 효과를 가져왔다. 적극적인 친환경에너지 기술을 적용한 부분도 주목받고 있다.

 태양광발전을 통한 전기생산 및 태양열을 이용해 급탕 보급수를 예열해 보급한다. 지열냉·난방시스템으로 로비와 1층의 회의실, 식당, 휘트니스센터의 냉·난방을 대신하고 있다. 보육시설의 바닥 난방 역시 지열시스템으로 해결한다. 전열교환기 설치로 배기열을 회수해 외기도입량이 많은 대강당에 적용해 에너지를 절감하고 있다.

 우수를 저장해 조경용수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에너지효율을 높이는 친환경 자재를 사용하는 것도 눈에 띈다. 햇빛의 실내 유입을 막아 냉방비 절감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로이복층유리를 비롯해 고효율 전등기구, 자동환기블라인드시스템 등이 적용해 화석에너지 사용을 낮춰주고 있다.

 판교 글로벌R&D센터가 랜드마크적인 친환경 녹색건물로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꾸준히 친환경 건축물을 건설해오고 또 다양한 관련 기술을 개발·검증·적용하려고 노력했던 노하우가 큰 역할을 했다. 국내 최초로 미국 친환경 건축물 등급시스템인 LEED의 최고등급 플래티넘을 받은 제로에너지 건축물 그린투모로우를 통해 삼성물산은 다양한 친환경 에너지 기술을 개발하고 검증하고 있다.

 여기에 대표적인 친환경 랜드마크 건축물로 인정받고 있는 서초 삼성타운 빌딩을 비롯해 서울시 신청사 등 국내외 다수의 친환경 건축물에 대한 시공경험이 고스란히 글로벌 R&D센터에 녹아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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