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원권 위조지폐, 2억8000만원 어치 만들어…

　2억8000여만원어치의 5만원권 위조지폐를 만들어 서울과 수도권 일대에 뿌린 일당이 경찰에게 붙잡혔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 위조지폐 사건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위조지폐를 만들어 유통한 혐의(특가법상 통화위조)로 방모(25)씨와 김모(25)씨를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방씨 등은 4월부터 6월 중순까지 서울 강북구에 소재한 방씨의 집에서 프린터 등을 이용해 5만원권 가짜 지폐 2억7760만원어치(5552장)를 만든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위폐를 만들고 나서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위폐를 실제로 사용할 박모(20)군 등 3명을 모집했다. 박군 등 3명은 건네받은 위폐 가운데 51장을 사용, 담배나 음료수 등을 사고 거스름돈을 받는 등의 수법으로 진짜 지폐를 확보한 뒤 그 금액의 50%를 방씨의 대포통장으로 입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편의점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박군 등 3명을 공개 수배하고 소재를 뒤쫓은 끝에 이들을 붙잡아 한 명을 구속하고 2명을 입건한 바 있다.

위폐를 만든 방씨와 김씨는 “생활비와 유흥비를 마련하려고 위폐를 만들었다”고 경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방씨 등이 사용한 대포폰과 대포통장 계좌를 단서로 이들의 소재를 역추적, 잠복근무 끝에 이들을 검거하고 범행 도구 일체를 압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방씨 등은 지방까지 위폐를 유통할 생각이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