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전망 > '지루한 소강상태 지속될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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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9∼13일) 종합주가지수는 500선을 중심으로 오르락내리락 하는 지루한 소강상태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시장이 여전히 불안한데다 원.달러 환율도 아직 안정세를 되찾았다고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국시장의 핵심적 변수인 미국시장의 경우 다음주에 기업들의 1.4분기 실적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나스닥지수가 전 저점인 1670선을 뚫고 내려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더욱이 외국인들이 지난 6일 1천543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아직 `사자'로 돌아섰다고 볼 수 없는 상황이다.

국내 외환시장과 주식시장에 대한 정부의 개입도 시장의 흐름을 완전히 바꿔놓기에는 역부족이다. 한마디로 주가를 끌어올릴 재료가 없는 상황이다.

이런 관점에서 지난 6일의 지수상승은 7일 연속 하락한데 따른 기술적 반등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지난달의 지지선이었던 520과 20일 이동평균선인 530을 넘어야 시장 분위기가 좋아진다는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김경신 리젠트증권 이사는 '종합주가지수는 500선을 중심으로 혼조세를 나타낼 것'이라면서 '한국증시의 주변여건과 기초체력이 여전히 약하다'고 말했다.

박용선 SK증권 투자정보팀장은 '다음주에는 속락세가 멈추지만 상승세가 유지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 '지루한 소강국면이 당분간 지속된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오는 12일은 옵션만기일이어서 다음주에는 외국인들의 매매패턴에 의해 주가가 급등락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또 미국에서 12일(현지시간)에 각각 발표되는 3월 생산자물가지수와 소매판매지수도 주목해야 한다. 그 내용에 따라 미국시장이 큰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서울=연합뉴스) 윤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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