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등록 코스닥기업 수익성 악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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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등록 12월 결산법인들의 지난해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크게 증가했으나 영업외 활동에서의 손실 등으로 인해 순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회계감사가 강화된 결과 영업외적인 손실이 대폭 반영돼 수익성이 악화됐다.

코스닥증권시장은 3일 484개 12월 결산 등록기업들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25.9% 증가한 40조2천796억원, 순이익은 0.4% 감소한 9천82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특히 벤처캐피탈과 은행 및 카드업을 제외한 비금융업(벤처기업과 일반기업) 468개사의 경우 매출액이 전년 대비 28.4% 증가한 33조1천835억원으로 성장세를 보였고 벤처기업은 매출액 증가율이 51.3%에 달해 가장 높은 성장성을 나타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자산규모 2조원 이상인 `빅4'(한통프리텔, LG텔레콤, 아시아나항공, 하나로통신)의 순익 감소폭이 커 비금융업 전체 순이익은 67.1% 감소한 2천327억원을 기록했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매출액 영업이익률, 매출액 경상이익률, 매출액 순이익률 등 제 이익률은 모두 전년보다 감소했다.

이 가운데 벤처기업은 매출액 경상이익률이 지난해보다 3.8% 감소하는 등 성장성에 비해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증권시장 관계자는 이에 대해 "벤처기업들이 재고자산관련 순손실, 외화환산손실 등 영업외활동에서 대규모의 손실을 기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반기업들도 회계감사가 엄격해지면서 부실채권 정리규모가 늘어나 기타 대손상각비 1천377억원을 기록하는 등 영업외활동으로 인한 손실이 3천617억원에 달했다.

안정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부채비율의 경우 벤처기업과 일반기업이 각각 전년보다 23.9%포인트, 28.1%포인트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으나 빅4는 100.6%나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수익성 악화를 반영, 지난해 순이익 흑자전환 기업은 17개였으며 적자전환기업은 45개로 집계됐다.(서울=연합뉴스) 이우탁.임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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