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 속 인력부족, 현장형 교육으로 해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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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구 한국폴리텍 이사장이 18일 호남권 고교 교장 및 기업체 CEO들과의 간담회에서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교육계는 산업 현장과 톱니바퀴처럼 굴러가는 현장 중심의 개방형 교육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박종구 학교법인 한국폴리텍 이사장)

 “우리 기업들도 대학과 고교에서 배출되는 인력들에게 투입하는 재교육 비용을 과감히 일선 교육현장에 투자, 재교육 시간과 예산 등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해야 한다.”(김희전 LG이노텍 광주지원팀장)

 많은 고학력자가 취업을 못하고 기업들은 인력난을 겪는 일자리의 미스매치(Mismatch)가 심각한 가운데 고교-대학-기업이 머리를 맞대고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폴리텍Ⅴ대학이 18일 광주 라마다호텔에서 박진표 광주시 부교육감과 호남권 고교 교장과 진로진학부장, 기업체 CEO 등 120여명을 초청해 간담회를 가진 것이다. 박종구 한국폴리텍 이사장은 “고교 때부터 진로·직업교육이 이뤄지려면 고교-대학-기업 간 협력체제 구축이 필요하다”며 간담회 취지를 설명했다. 한국폴리텍에 따르면 취업난 속에서도 중소기업은 인력 미 충원률이 평균 20%가 넘는다. 이러한 미스매치로 인해 지난 한 해 40만개의 일자리가 주인을 찾지 못했다. 또 기업들은 신입사원 재교육을 위해 평균 6개월, 6000만원 이상을 소비하고 있다.

 이종태 한국폴리텍V대학 학장은 “산업계 요구사항들을 대학 운영에 반영해 고학력 청년실업 해결과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 산하의 공공 직업교육기관인 학교법인 한국폴리텍은 7개 권역 대학과 1개 특성화 대학 산하에 34개 캠퍼스를 운영 중이다. 광주시 북구 운암동에 본부를 둔 한국폴리텍V대학은 전남 목포·순천과 전북 익산·김제를 포함해 5곳의 캠퍼스로 이뤄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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