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 윈프리 “내가 제일 잘나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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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윈프리

미국 ‘토크쇼의 여왕’으로 불리는 오프라 윈프리가 지난주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 대선 후보인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를 잇따라 인터뷰했다고 뉴욕타임스 등 미 언론들이 1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윈프리는 지난 12일 백악관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부인 미셸 오바마를 인터뷰한 데 이어 13일엔 롬니 후보와 부인 앤 롬니를 뉴햄프셔 울프버러에 있는 자택에서 인터뷰했다. 11월 6일 대선에서 맞붙을 두 후보에 대한 인터뷰는 윈프리가 만든 잡지인 ‘오, 더 오프라 매거진(O, The Oprah Magazine)’에 실릴 예정이다.

 잡지사의 대변인은 “두 대선 후보 부부의 인간적인 면모와 정치적인 삶 등을 인터뷰에서 다뤘다”고 말했다. 인터뷰 내용을 담은 잡지는 대선을 한 달 앞둔 10월 9일 발매될 예정이다.

 특정 잡지사의 대표가 전국 규모의 방송이나 신문도 하기 힘든 현직 대통령과 야당 대선 후보의 인터뷰를 동시에 성공시키자 미 언론계에선 “역시 오프라는 거물”이라는 평이 나오고 있다.

 윈프리는 2008년 대선 당시 오바마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한다고 선언한 뒤 후원금 모금에 앞장섰으며, 전국을 돌며 선거운동도 지원했다.

 하지만 올 4월 CBS와의 인터뷰에선 “여전히 오바마 대통령을 100% 지원하고 존경하지만 선거운동에 직접 나서진 않겠다”고 말했다. 대신 ‘오바마 승리기금’에 3만5800달러를, 오바마 선거본부에 1만 달러를 각각 기부했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여성 중 한 명인 윈프리는 자신의 잡지사와 방송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엔 디지털 북클럽 사업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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