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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상승세 전남-포항 4일 격돌

중앙일보

입력

프로축구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전남드래곤즈와 팀 컬러를 바꾼 포항 스틸러스가 4일 포항에서 격돌한다.

지난 시즌 최상의 수비와 미드필더진에도 불구, 확실한 스트라이커가 없어 하위권을 맴돌았던 전남은 올 시즌 노상래와 브라질 용병 세자르의 득점포가 가동되면서 2001 아디다스컵 조별리그 A조에서 2승1패로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개막전에서는 노상래가 2골, 3차전에서는 세자르가 2골을 기록한 전남은 포항전 승리로 상승세를 이어가며 조별리그 4강 진입의 발판을 마련할 태세다.

노상래와 세자르가 공격라인에서 손발이 척척 맞아 들어가고 있고 대전 시티즌에서 이적한 신진원과 프로 4년차 김종현이 정확한 롱패스로 볼을 공급, 포항의 문전을 두드린다.

개막전에서 지난 해 정규리그 우승팀 안양 LG를 1-0으로 격파한 포항은 이라크 용병 자심에다 일본에서 돌아온 하석주, 수문장 김병지로 올 시즌 팀컬러를 바꿔 2연승에 도전한다.

같은 조의 강력한 우승 후보 수원 삼성은 아시아클럽선수권 때문에 힘이 빠졌던 전력을 추스려 시즌 첫 승과 함께 팀통산 100승을 노리고 있다.

전남에 0-3으로 완패했던 수원은 서정원, 데니스 등 주전멤버를 총가동, 홈개막전에서 우승후보로서의 면모를 과시한다는 각오다.

성남시와 연고지 문제로 속앓이를 했던 성남 일화는 이 문제가 시한부로나마 해결된 만큼 홀가분한 마음으로 수원과 맞붙게 됐다.

그러나 지난 해보다 전력이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으며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스트라이커 샤샤가 아직까지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걱정거리다.

B조에서는 마니치, 우르모브, 하리 등 용병들을 앞세운 부산 아이콘스가 전북현대를 홈으로 불러들여 3연승을 노린다.

김도훈, 박성배, 양현정 등 화려한 공격진을 보유하고도 전북은 부천 SK와의 개막전 승부차기승을 포함해 아직까지 한골도 터뜨리지 못하고 있어 최만희 감독의 속을 태우고 있다.

주전들의 부상으로 전력을 갖추지 못한 부천은 대전과의 원정경기에서 3연패를 탈출해야 한다.

그러나 연봉 협상을 마무리 짓고 팀에 합류한 `후반전의 해결사' 전경준과 골감각을 잃지 않고 있는 이원식을 앞세워 시즌 첫 승을 바라보고 있다.

◇4일 경기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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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진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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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조 포항-전남 포항
수원-성남 수원
B조 대전-부천 대전
부산-전북 부산(이상 오후 7시)
───────────── (서울=연합뉴스) 최태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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