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이 업종] 삼성전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삼성전자 주가가 열흘 만에 20만원 밑으로 떨어졌다.

2일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주 말보다 8천5백원(4.09%) 하락한 19만9천5백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3월 23일(21만5천원)이후 처음이다. 현대전자 주가도 이날 지난주 말보다 65원(2.06%)떨어진 3천90원에 머물렀다.

반도체 주가 약세는 반도체 가격이 약세로 돌아서며 투자 심리가 악화된 데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2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미쳤기 때문이다.

여기에 3월 결산인 투신.증권.보험 등 주요 금융회사들이 결산기를 넘기며 당장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주가 관리에 나설 필요도 없어졌다.

지난주 말 북미 현물시장의 1백28메가D램(PC133 기준)가격은 전날보다 0.35~0.40달러 하락한 4.95~5.2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일본 히로시마 지진으로 인한 일본 최대 반도체 업체 NEC의 피해가 미미해 반도체 공급 과잉 상태가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깔린 데 따른 것이다.

또 지난 주 발표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8월 결산)의 2분기 실적이 4백만달러 의 적자를 기록했고 매출이 전 분기보다 하락하며 반도체 업체들에 대한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이에 따라 지난주 말 미국 증시에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주가가 8.22% 하락하는 등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4.38%나 떨어졌다.

SK증권 전우종 기업분석팀장은 "당분간 반도체 주식에 대한 투자 심리 위축은 이어질 것" 이라며 "그러나 삼성전자의 경우 수익성이 좋아 18만원대로 내려가면 매수세가 활발히 유입될 것" 이라고 내다봤다.

정재홍 기자 hongj@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