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총리 "증시는 과일바구니처럼 경제회복되면 살아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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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신 시나와트라 태국(泰國)총리는 1일(이하 방콕 현지시간)국영기업의 과감한 민영화를 통해 앞으로 3년간 증시자금을 50%이상 늘릴 것을 선언했다.

탁신총리는 자본시장 세미나가 끝난뒤 행한 연설에서 오는 2003년말까지 18개국영기업을 민영화하는 시간표를 발표했다.

탁신총리는 이같이 국영기업을 민영화하게 되면 현재 1조4천900억 바트 수준인 증시 자금에 7천억바트(156억2천만달러)의 추가 지금이 보태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태국 증권거래소장인 비차라트 비치트 바다칸은 탁신총리의 이같은 증시증가자금규모는 보수적(낮춰 잡은 것)이라고 말했다.

탁신총리의 이날 국영기업 민영화선언은 조세감면등 태국 기업의 증시상장매력을 더해주는 일련의 조치들과 함께 제시됐다.

태국증시는 정점을 이루던 1995년의 3조5천억바트에 비해 크게 침체돼 있다.

탁신총리는 그러나 이같은 조치가 지난해 아시아 증시에서 가장 실적이 좋지 못했던 시장중 하나인 태국증시를 즉각적으로 일으켜 세우게 될 것이라는 기대는 하지말 것을 당부했다.

그는 증시의 개선은 다른 경제를 어떻게 회복시키느냐 여부에 달려있다면서 태국 정부는 3일 부동산 부문 경기 촉진방안 발표에 이어 관광산업 촉진방안, 수입억제방안등 경기 촉진방안을 잇달아 발표하게 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제가 회복되면 과일이 담겨지기를 기다리는 바구니처럼 증시는 저절로 살아나기 마련이라고 강조했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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